언론사/출처 | KBS 뉴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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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짜 | 2022-07-08 |
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최근 내 집 마련 계획을 접었습니다.
몇 년 사이 집값이 너무 오른데다, 빚을 내기에는 가계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.
[이OO/30대 무주택 직장인 : "대출받으면 1~2년 전보다 1.5배에서 2배 이자비를 지불해야 되는데 가계 운용에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. 올해나 내년에 (집을) 구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."]
지난해 집 값 상승을 주도했던 2030 세대 매수세는 한풀 꺾였습니다.
서울에서 아파트를 산 30대 이하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40%를 넘어섰지만, 올해 들어 다시 떨어졌습니다.
지난해 집값이 더 급등할 거라는 공포에 구매가 몰렸던 강북 일대 아파트 단지는 거래 절벽을 맞았습니다.
1년 사이 집값이 15% 이상 하락했고, 급매물까지 나오고 있지만 찾는 사람은 없습니다.
실제로 노원구, 도봉구, 강북구는 지난해보다 70% 넘게 거래량이 줄었습니다.
[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: "소형 아파트에다가 그래도 싼 곳이 여기다 보니까 (집주인이) 30~40대가 많아요. 매수 문의가 없어요. IMF 때도 이렇게 없지 않았어요."]
정부는 청년들의 미래 소득을 인정해 대출 한도와 기간을 늘려준다고 하지만, 당장 매수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.
[권대중/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: "예전에 3억, 4억 하던 주택이 7억, 8억 돼서 지금은 대출을 받게 되면 저금리가 아닌 고금리 때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."]
여기에 계속 오르고 있는 물가가 가계 부담이 되는데 금리 인상까지 예고된 상황에선, 빚 내서 집 살 방법이 아니라 살 수 있는 집을 공급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
KBS뉴스 고아름입니다.